엔비디아가 조용한 경고음을 울렸다(2025.09.01)
2025.09.01
Nvidia Just Sounded the Silent Alarm -- but Are Investors Paying Attention?
엔비디아가 조용한 경고음을 울렸다 ―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을까?
핵심 요점
* 회계연도 2분기에서 엔비디아는 다시 한 번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며, 월가가 인정하는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답게 ‘평소와 다름없는’ 성과를 보여줬다.
* 그러나 엔비디아의 매출 구성을 들여다보면, 이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 게다가 주주들에게 제공된 일종의 ‘보상’은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들의 행동과 정면으로 모순된다.
지난 3년 동안 인공지능(AI)만큼 시장을 움직인 요인은 없었고, AI의 발전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종목 역시 엔비디아(NASDAQ: NVDA)였다. AI로 강화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이 순간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은 전 세계 대부분의 산업에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엔비디아는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선두 공급업체로서 자신만의 틈새 시장을 확보했다. GPU는 순간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두뇌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대형 언어 모델 학습을 뒷받침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보고서도 드물다. 월가의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웃도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지만,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며, 동시에 AI 열풍에 대한 기대를 다소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가진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꾸준함이다. 이번 분기 매출은 4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를 기록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세운 기준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는 엔비디아가 11분기 연속으로 시장의 EPS 기대치를 초과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분기의 ‘주인공’은 여전히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88% 이상을 차지했으며, CEO 젠슨 황의 말에 따르면 블랙웰(Blackwell) GPU의 매우 강력한 판매와 차세대 칩인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에 대한 “비상한”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7월 27일 종료) 실적에서 가장 인상적인 운영 지표 중 하나는 GAAP 기준 총이익률이었다.
매출총이익률은 72.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0bp 하락한 수치이지만, 1년 넘게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처음으로 분기 연속 개선을 보여준 결과였다.(매출총이익 338.53억달러 /매출 467.43억달러 =0.724)
황(젠슨 황 CEO)은 엔비디아의 연산(컴퓨팅)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고, 매년 새로운 첨단 AI 칩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의 확대 생산 이후,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하반기에는 각각 베라 루빈(Vera Rubin)과 베라 루빈 울트라(Vera Rubin Ultra)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GAAP 총이익률의 개선은 최소한 현재 시점에서는 엔비디아가 AI 하드웨어에서 강력한 가격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매출총이익률의 반등은 AI GPU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을 의미할 수도 있다.
기업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은 지금까지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어왔다.
엔비디아가 조용히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귀 기울여 들을까?
이번 실적 보고서는 겉으로 보기에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상 두 가지 조용한 경고가 담겨 있으며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자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혁신 기업에 다가올 잠재적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첫 번째 문제는 매출 집중도와 관련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분기 보고서(10-Q)에 따르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기준, 한 주요 고객(A)에게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으며, 또 다른 주요 고객(B)에게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했다. 두 경우 모두 컴퓨트 & 네트워킹(Compute & Networking)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이었다”고 명시돼 있다.
즉, 엔비디아의 총매출 467억 달러 중 약 182억 달러가 단 두 개 기업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데이터센터 부문(‘컴퓨트 & 네트워킹’) 내에서는 이 두 기업이 무려 44% 이상의 매출을 차지했다. 지난 1년 동안 엔비디아는 순매출과 이익 성장을 점점 더 소수의 기업들에 의존하게 되었다.
낙관론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가 이런 지배적 기업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주요 고객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지만, A와 B 고객은 아마도 메타 플랫폼스(NASDAQ: META)와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일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 모두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에 속하며,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AI GPU를 내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칩들이 엔비디아 외부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공급도 원활(적체가 없음)하기 때문에 향후 분기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을 잠식할 수 있다.
또한 젠슨 황 CEO가 매년 새로운 첨단 AI 칩을 출시하겠다고 강조하는 전략은 이전 세대 GPU의 가치를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이미 구매한 GPU를 조기에 평가절하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업그레이드 주기를 지연시키거나 고객들이 더 저렴한 하드웨어를 선택하게 만들어 향후 엔비디아의 총이익률(Gross Margin)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조용하고 미묘한 경고 신호는 바로 장기 주주들을 위한 ‘보상’이다. 기존 자사주 매입 승인분에서 147억 달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이사회는 추가로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은 상장기업이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다. 순이익이 안정적이거나 성장하는 기업(엔비디아는 이에 확실히 해당한다)의 경우,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왜 엔비디아에 부정적일까?
우선,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6% 성장한 기업의 투자자라면 자본을 자사주 매입에 쓰는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 이후 1,100% 이상 상승했으며, 역사적으로 높은 주가매출비율(P/S)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이 결코 저렴하지 않은 상황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은 경영진이 다른 고성장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비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 이사회가 이처럼 대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020년 12월 초 이후 내부자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한 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임원과 이사회 구성원들은 오히려 47억 달러 이상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다.
엔비디아의 위험한 매출 집중도와 이해하기 어려운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고려하면, 이 회사와 AI 혁명이 겉보기만큼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
2025.08.29
NVIDIA Corporation (NVDA) Income Statement - Yahoo Fin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