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D와 DRAM 가격이 최대 20% 급등 — AI 수요와 공급 부족이 계약 가격 상승을 견인(2025.09.17)
2025.09.17
NAND와 DRAM 가격이 최대 20% 급등 — AI 수요와 공급 부족이 계약 가격 상승을 견인
AI 인프라 구축 확대로 인해 클라우드 업체들의 공격적인 반도체 확보가 이어지면서,
NAND와 DRAM의 계약 가격이 최대 20%까지 급등했다. 이는 AI 수요 급증으로 공급 균형이 무너진 결과다.
2025년 4분기 들어 NAND와 DRAM의 계약 가격이 약 15~2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17일 디지타임즈(DigiTimes)가 보도한 수치로, 통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구축 확산과 공급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디지타임즈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공격적인 구매에 나섰으며, 고적층(High-stack) 3D NAND 제품은 거의 완판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한 “3D NAND는 더 빠른 읽기 속도와 대용량 다이(die) 수요에 힘입어 CSP 고객들로부터 우선 구매 대상(priority purchasing)으로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보통 4분기에 부품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일반적인 계절적 패턴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공급 측면에서도 긴축 조짐이 뚜렷하다.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샌디스크(SanDisk)는 9월에 약 10%의 NAND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며, 마이크론(Micron)은 고객 수요 예측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자 DRAM과 NAND의 견적 제시를 일시 중단하고 공급 배분을 재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또한 근접형(nearline) HDD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26년을 목표로 QLC SSD 도입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타임즈(DigiTimes)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V9 NAND(2026년 출시 예정)이 “거의 완판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고객들이 향상된 집적도와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미리 생산 용량(capacity)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주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V9 QLC 제품의 양산 시점을 2026년 상반기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객사들이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예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어느 쪽이든, 클라우드 기업들이 장기적인 공급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엔터프라이즈 SSD용 웨이퍼를 더 많이 흡수하고, D램 제조사들이 서버용 부품과 HBM 생산을 우선시하면서, 소매 시장의 가격 완충 여력은 줄어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미 “공급 재배분으로 인해 레거시 D램 제품군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클라우드 주문이 계속 늘어난다면, 통상 겨울철에 나타나는 NVMe SSD의 할인 폭이 예년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하나의 신호는 컨트롤러 전문기업 파이슨(Phison)의 실적이다.
파이슨은 8월 매출이 59억3,400만 대만달러(NT$)로 전년 대비 23%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약세 기저에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회사 측은 비소비자(non-consumer) 수요 증가와 NAND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 강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반적인 데이터센터 중심의 플래시 공급 타이트 현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결국 여러 데이터 포인트가 한 가지 결론으로 모이고 있다.
AI가 클라우드 스토리지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으며, HDD 공급이 제약된 가운데 플래시 제조사들이 예년보다 훨씬 강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고 있다.
만약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면, 소매 메모리 가격 변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좋은 가격이 보일 때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 가격은 오래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