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n의 컨퍼런스 요약
2021년 5월 27일
Today's Talk 7
Micron의 셀사이드 컨퍼런스 요약/ 산업분석
– 미국 반도체 투자의견 Overweight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 clairekm.kim@hanafn.com
반도체 RA 김주연 kim_juyeon@hanafn.com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 Micron Technology는 5월 19일에 현지 증권사와 Conference를 진행한 이후 FQ3(3월~5월) 실적 마감을 6일 남겨 놓고 다시 한번 Conference를 진행했다. 5월 19일에는 CFO만 참석했고, 이번 행사에서는 CEO와 CFO가 모두 참석했다.
이번 Conference에 대한 주가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 Micron과 Western Digital은 각각 -2.01%, -1.16%를 기록했으며, 스토리지(Hard Disk Drive) 공급사 Seagate Technology Holdings는 -4.74%를 기록했다. 비메모 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아니었다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언급이 부정적인 느낌을 주었고,
무엇보다도 NAND Flash 업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설비 증설이 필요한 만큼 공급 부족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부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NAND Flash 업황은 안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FQ3(3월~5월)에 NAND Flash 가격의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Micron 측에서는 NAND Flash 부문의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remain cautious)하겠다고 언급했고, NAND Flash 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수요/공급의 균형이 건전한 수준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언급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Micron의 CEO인 Sanjay Mehrotra가 SanDisk의 공동창업자이며, non-volatile memory 설계 및 NAND Flash memory에 관한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실적을 발표했던 반도체 장비 공급사 AMAT도 이와 같은 내용에 부합하는 현황을 제시했다.
2021년의 전방 산업 설비 투자 강도는 비메모리 > DRAM > NAND Flash로 제시했다. NAND Flash의 설비 투자 강도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 는 의미이다. NAND Flash 시장의 2위 공급사 Kioxia의 IPO 지연, SK하이닉스와 Intel의 NAND Flash 사업 결합과 M&A 마무리 전까지의 보수적 설비 투자 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판단된다. Kioxia의 IPO가 지연되는 경우에 Micron이나 Western Digital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들고 NAND Flash 산업에서의 partial consolidation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여하튼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NAND Flash 공급사들의 우선순위는 대규모 설비 증설이 아니며 자의든 타의든 과거 대비 Consolidation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울러 NAND Flash 업황의 개선을 의미하는, NAND FLash 솔루션 제품 가격 상승은 컨트롤러 공급 부족에서도 일부 영향 을 받았는데, 하반기에 컨트롤러 제조사들이 공급 부족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NAND 컨트롤러 생산이 늘어날 수있다. 그렇게 된다면 일부 부품 부족으로 인한 NAND Flash 솔루션 제품 가격 상승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Conference 개최 이후에, Micron의 주가가 하락하다 보니, 긍정적으로 언급된 내용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나는 Micron 의 FQ3 매출이 가이던스(상단 기준 $7.3 billion)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수 있다는 내용이고, 또 다른 내용은 DRAM의 공급 부족이 중장기화되어 2021년(Calendar year 기준)뿐만 아니라 2022년에도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며칠 전 Conference에서 Micron의 CFO가 이와 같은 전망을 살짝 내비치며 DRAM의 공급 부족이 2022년 초반까지
일단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DRAM 설비 증설에 Micron의 경쟁사들이 고가의 노광 장비가 필요해지면서 DRAM 설비 증설 비용이 늘어나고, Wafer capacity 증설이 어려워졌다.
DRAM 공급 부족 영향으로 DRAM 장기 계약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021년 4월에 peak-out한 이후에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가 둔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IDM(종합반도체기업)이나 Foundry(위탁제조사)가 주도해서 개선해주면 좋겠지만, 최근의 뉴스 흐름은 이처럼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공급사보다는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장비, 소재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이제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남겨 두고 있는데, 이렇게 둔화된 심리를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지 지켜보자.
다른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기저효과가 감소하는 시그널이 등정한다면,
당분간 반도체 업종에서는 대형주가 투자 심리를 주도 하기 어렵고 중소형주(장비, 소재)가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