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소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기-김유정 2024.05.25 애기는 이 땅에 태어나자 무턱대고 귀염만 받으려는 그런 특권을 가집니다. 그리고 악을 지르며 울 수 있는 그런 재주도 타고납니다. 그는 가끔 명령을 내립니다. 응아 ! 응아 !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걸 귀아프다 아니합니다. 다만 그의 분부대로 시행 할 따름입니다. 겸하여, 오, 우지마, 우리 아가야, 하고 그를 얼싸안으며 뺨도 문대고 뽀뽀도 하고 할 수 있는 그런 큰 행복과 아울러 의무를 우리는 흠씬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 이런 아가는 턱이 좀 다릅니다. 어머니가 시집 온 지 둬 달 만에 빠진 아가요, 이는 바로 개밥의 도토립니다. 뉘라고 제법 다정스러운 시선 한 번 돌려 주는 이 없습니다. 아가는 고집이 매우 셉니다. 그래도 제 권리를 마구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