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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HDD 부족 사태가 발생(2025.11.09)

2025.11.09

Hard drives on backorder for two years as AI data centers trigger HDD shortage — delays forcing rapid transition to QLC SSDs | Tom's Hardware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HDD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최대 2년치까지

백오더(backorder·주문 적체) 상태에 놓였다.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서 QLC SSD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AI 붐은 향후 2년 안에 QLC가 TLC를 추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범용 인공지능(AGI)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지을 수 있는 속도를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투자와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제조사들은 폭증하는 AI 수요를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DRAM 공급 부족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해 메모리 키트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DigiTimes는 이제 스토리지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엔터프라이즈급 HDD의 납기가 최대 2년까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용량 하드디스크, 즉 니어라인(nearline) 스토리지의 핵심인 HDD를 구매하려는 기업이 최대 2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보여주듯, AI 자금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러한 백오더를 피하기 위해 QLC 낸드(NAND) 기반 SSD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QLC를 선택하면 TLC 대비 비용을 억제하면서도, 콜드 스토리지에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QLC 낸드를 대거 사들이는 움직임 자체가 또 다른 공급 부족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북미와 중국의 거의 모든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QLC 낸드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SSD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SSD 모델 대부분이 QLC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더 클 수 있다.

실제로 DigiTimes는 일부 낸드 제조사의 경우 QLC 생산 능력이 2026년까지 이미 전량 예약된 상태라고 전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QLC 낸드가 2027년 초를 전후해 TLC를 제치고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스토리지 시장 전반에서 의미 있는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전적으로 엔터프라이즈급 QLC SSD가 있으며, 실제로 샌디스크(SanDisk)는

두 달 전 낸드 가격을 약 10%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최근 DigiTimes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이미 낸드 가격을 50%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메모리와 스토리지 전반에 걸친 전례 없는 공급 부족 사태는 사전에 충분히 예측되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이 내세운 AI 야망을 고려하면, 가격 급등 자체보다도

이 같은 충격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현실화됐다는 점이 오히려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에이데이터(Adata) 회장은 이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더 악화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는데,

불과 몇 주 만에 그 전망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현재 모든 DRAM 및 낸드 제조사들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AI 고객들에게 생산 능력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2~3개월치의 완충 여력을 유지하던 공급 구조가, 이제는 불과 몇 주치 여유만 남은 상태로 축소됐다.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이 수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극적인 반전을 맞고 있지만, 늘 그렇듯 그 부담은 결국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며, 소비자들은 또 한 번의 전자제품 공급 부족 국면에 휘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