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2026년 생산되는 메모리 칩의 70%, 데이터센터가 흡수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른 산업 전반으로 확산
2028년 생산 능력까지 이미 판매되고 있는 상태.
머지않아 계산기 하나조차 사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최근 몇 달 동안 기술 전문 매체들은 메모리, SSD, HDD 부족 문제를 두고 마치 체르노빌 4호 원자로처럼 들끓어 왔다.
이 부족 현상의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AI 수요가 있으며,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메모리의 최대 70%가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런 이슈들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인 공감대, 즉 ‘시대정신’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RAM 부족의 여파가 컴퓨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여러 시장까지 어떻게 번져갈지를 다룬 기사를 내놓으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WSJ는 메모리 가격의 기하급수적인 상승이 자동차 산업과 TV, 각종 소비자 가전 등 수많은 분야에 거의 확실하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다. 심지어 자동차 업계의 상황을 코로나19 당시 겪었던 생산 지연 사태에 비유할 정도다. 누구도 좋은 기억으로 남기지 못한 바로 그 사건 말이다.
자동차와 대부분의 소비자용 기기들이 상대적으로 구형 메모리를 사용하긴 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은 이미 레거시 칩 생산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중단해 왔다.
이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사에서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황상훈 애널리스트 발언을 인용한다.
그는 “지금 당장 비행기 표를 끊고 제조사에 가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올해는 물론이고 2028년 생산 능력까지 이미 판매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요즘 거의 모든 기기에 RAM이 쓰인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제는 텔레비전, 블루투스 스피커, 셋톱박스는 물론이고 냉장고 같은 ‘스마트’ 가전까지도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제품들은 마진이 극히 얇은데,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이 몇 배씩 뛰어오르면 제조사로서는 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아예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메모리가 실제로 공급된다는 전제하에, 그 부담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 전반에서 부품 가격이 오르내리는 일은 늘 있어 왔지만, 대개는 일시적인 파동에 그쳐 전체 가격 수준을 크게 흔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황 CEO는 RAM이 앞으로 대부분의 전자기기 원가에서 최대 10%를 차지할 수 있고, 스마트폰 같은 제품에서는 전체 원가의 30%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IDC는 이미 2026년 전망을 수정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5%, PC 판매량이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전망 역시 불과 몇 달 안에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DC는 현재의 상황을 공급업체 생산능력이 AI 데이터센터로 ‘영구적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TrendForce의 애널리스트 아브릴 우 역시 이에 동의하며, “거의 20년 동안 메모리 산업을 지켜봤지만, 이번은 정말 다르다.
말 그대로 지금은 역사상 가장 미친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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